부록
바이브코딩이란
바이브코딩이라는 무엇이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한계에 대해 살펴봅니다.
바이브코딩이란
바이브코딩(vibe coding)은 자연어로 AI에게 개발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실행해 보고, 다시 고치는 개발 방식입니다.
문법을 먼저 배우는 대신, 이 루프를 돌리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문법, 프레임워크, 환경 설정을 먼저 오래 배워야 했습니다. 바이브코딩에서는 코드가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지 못해도, "이런 화면을 만들어줘"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 실제로 돌아가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하기
바이브코딩을 할 때는 "이게 코딩으로 될까?"보다 "컴퓨터에서 하는 일인가?" 를 먼저 생각해 봅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모으던 자료 조사, 매주 같은 틀로 채우던 보고서, 몇 년치 쌓인 사진과 파일을 정리하는 일 같은 것들이요.
컴퓨터에서 하는 일이라면 이제 에이전트에게 권한을 열어 주는 것만으로 거의 전부 맡길 수 있습니다. 파일을 읽고 쓰는 것부터 프로그램 실행, 브라우저 조작까지, 사람이 컴퓨터로 하던 방식 그대로 대신 움직입니다.
거창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뜯어보면 대부분 문서 하나, 데이터 표 하나, 화면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바이브코딩은 그 작은 조각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들어 보는 연습입니다.
만들 수 있는 것들
바이브코딩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웹 서비스에만 묶이지 않습니다. 가볍게는 글 한 편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로그인과 데이터베이스가 붙는 서비스까지 이어집니다. 결과물 이름보다 지금은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글과 문서
기획서·회의록 초안, 리서치 요약과 번역, 블로그 글
이미지와 발표자료
플로우차트, 구조 도식, 카드뉴스, 발표자료(PPT·PDF)
파일 정리와 변환
PDF·CSV 정보 추출, 파일 병합과 이름 일괄 변경, 형식 변환
데이터 분석과 리포트
지표 집계와 차트, 설문 분석, 매주 보는 리포트 정리
웹페이지와 공유 화면
랜딩 페이지, 지표 대시보드, 미니 도구, 토이 프로젝트
반복 작업 자동화
주간 리포트 자동 생성, 웹 정보 수집 → 메일·슬랙 발송
데이터가 쌓이는 웹서비스
사내 어드민, 신청 접수, 예약 시스템, 게시판
본격적인 앱과 서비스
결제가 붙는 유료 서비스, 여러 사용자가 쓰는 프로덕션 서비스
번호가 커질수록 필요한 것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처음부터 전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내가 자주 하는 일 하나를 Claude Code에게 맡겨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겉모양은 달라도 기본 흐름은 비슷합니다. 무언가를 입력받고, 규칙에 따라 처리하고, 결과를 저장하거나 다시 보여주는 식입니다.
처음 목표를 작게 잡기
- 최종 서비스를 바로 요청하기보다 작게 돌아가는 단위부터 잡습니다. 요청하기도, 결과를 확인하기도 쉽고, 익숙해질수록 더 큰 태스크를 맡길 수 있습니다.
-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달라고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빠르게 만들어 확인할 수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앱"보다 "오늘 내가 불편했던 일"을 고르는 편이 쉽습니다. 반복해서 정리하던 파일, 매번 새로 쓰던 문서, 자주 확인하던 데이터면 충분합니다. 이 작은 성공이 쌓이면 더 큰 서비스를 만들 때도 겁이 덜 납니다.
바이브코딩의 한계
처음에는 잘 됩니다. 말하면 화면이 나오고, 고쳐 달라고 하면 고쳐 줍니다. 그런데 기능이 하나씩 붙기 시작하면, 에이전트가 작업을 한 번에 해내지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 실수가 섞이고, 이걸 고치면 저게 안 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이때 코드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채, 용어도 모르는 채 "다시 해줘"만 반복하면 프로젝트는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내 의도와 AI가 만든 결과물이 조금씩 멀어지는 문제를, 바이브코딩만으로는 누구나 겪게 됩니다.
- 기능 하나를 고치면 잘 되던 다른 기능이 깨집니다.
- 에러가 나면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른 채 "다시 해줘"만 반복합니다.
- 내 컴퓨터에서는 되는데, 배포한 주소에서는 안 됩니다.
- 로그인을 붙였더니 잘 되던 화면이 깨집니다.
- 사용자가 관리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구멍이 생깁니다.
무너지는 이유는 결국 둘입니다
서비스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 채 만듭니다.
이 강의에서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고 운영하며, 전체가 돌아가는 지도를 만듭니다.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을 모릅니다.
이 강의에서검증하고 원인을 좁히는 작업 루프를 몸에 붙입니다.
이 강의는 이 두 가지를 채우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만드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배포하고 운영하면서 막히는 지점을 그때그때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