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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바이브코딩 뛰어넘기

바이브코딩의 흐름과 한계를 짚고, 에이전트가 더 큰 일을 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짓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얻어갈 것

  • 에이전트에게 요청만 잘 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에이전트가 일할 환경을 짓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 하네스, 루프, 에이전틱처럼 요즘 쏟아지는 용어가 사실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걸 이해합니다.

바이브코딩에서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으로

바이브코딩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게 2025년 2월입니다. 그 뒤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작은 토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 지금은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회사에서도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부분을 위임합니다.

  • 바이브코딩: 빠르게 시작하고 감으로 밀어붙이기.
  •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그 결과를 제품으로 끝까지 다지기.

둘은 대립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프로토타입은 바이브코딩으로 빠르게, 실제로 쓰이는 제품은 에이전틱하게 개발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빠르게 시작할 때와 오래 끌고 갈 때

바이브코딩은 시작을 빠르게 만들어줍니다. 작은 데모나 화면 초안은 순식간에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조금만 오래 만들어보면 곧 한계가 드러납니다.

  • 같은 종류의 실수가 반복됩니다. 에이전트가 이전 실패를 항상 안정적으로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 코드가 많아질수록 에러 원인도 늘어납니다. 작은 프로토타입은 잘 굴러가다가 기능이 늘어나는 순간 흔들립니다.
  • 운영을 시작하면 로그인, 배포, 에러 추적, 사용자 데이터처럼 "알아서 잘 해줘"로 넘기기 어려운 문제가 생깁니다.

시작이 빠른 것과 오래 끌고 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급하게 만든 결과를 나중에 제품 수준으로 정리하다 보면, 처음부터 제대로 다졌을 때보다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갑니다.

그래서 던지는 질문이 달라집니다

질문 자체가 바뀝니다. "어떻게 더 나은 프롬프트를 쓰지?"보다 "에이전트가 매번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환경을 만들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여기서부터가 이 파트의 주제입니다. 프롬프트를 더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매번 참고할 맥락과 지켜야 할 기준을 미리 마련해 두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에이전트가 일할 환경을 짓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단위를 키웁니다

이 파트는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단위를 조금씩 키워가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1. 프롬프트만으로 만들기: 원하는 결과를 말로 설명하고, 나온 화면을 직접 눌러보며 고칩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입니다.
  2. 에이전트가 일할 환경 만들기: CLAUDE.md, Rules, Skill, MCP, Hook처럼 에이전트가 매번 참고할 맥락을 남겨둡니다. 각각은 뒤 레슨에서 하나씩 다룹니다. 에이전트가 달릴 길을 까는 일입니다.
  3. 반복 가능한 검증 루프 만들기: 계획, 구현, 검증, 수정이 한 번의 흐름으로 돌게 만듭니다. 깔아둔 길 위를 에이전트가 스스로 돌게 하는 일입니다.
  4. 위임하고 자동으로 돌리기: 티켓 하나를 브랜치, 구현, 검증, PR까지 태우는 것처럼, 내가 매 턴 붙어있지 않아도 굴러가는 흐름을 만듭니다.
아래로 갈수록 내가 직접 손대는 양은 줄고,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범위는 넓어집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직접 손대는 양은 줄고, 에이전트에게 더 많이, 더 멀리 맡기게 됩니다. 위로 갈수록 좋은 게 아니라, 지금 하려는 일의 무게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단, 순서는 건너뛸 수 없습니다. 환경과 검증 루프 없이 자동화부터 늘리면, 에이전트가 쏟아낸 결과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많이 맡기려면 먼저 믿고 맡길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용어는 많지만 방향은 하나입니다

요즘 이 흐름을 부르는 이름이 여럿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강의에서 잡을 뜻
Harness Engineering에이전트가 매번 참고할 환경과 규칙을 까는 일 (길 깔기)
Loop Engineering계획, 실행, 검증, 수정을 스스로 도는 절차로 묶는 일 (그 위를 달리기)
Agentic Engineering환경과 루프를 제품 개발 흐름 안에서 실제로 굴리는 일 (전부를 묶은 이름)

용어를 외우려고 나눈 게 아닙니다. 이름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 생기고 바뀔 겁니다. 하지만 그 밑을 관통하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해줘"에서 벗어나, 에이전트가 일 잘할 환경을 짓고 계속 개선하는 것. 이 방향은 도구와 모델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 바이브코딩으로 빠르게 개발을 시작했다면, 에이전틱 엔지니어링은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신뢰성으로 제품을 계속 개선하게 합니다.
  • 앞으로도 에이전트로 개발하는 일은 계속되므로, 에이전트에게 더 많이 맡길 수 있도록 환경을 잘 구성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입니다.